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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의 원리>가 만들어준 두번째 기회 #585
2023-04-24여자친구와 저는 서로 2년 가까이 만났습니다. 연애하는 내내 여러 번의 작은 갈등부터 큰 갈등까지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은 꼭 서로에게 화를 내고 서로 분을 이기지 못해 하루씩 잠수를 타곤 했습니다.
그리고 서로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말들을 하며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욕은 안 했습니다만.. 서로의 단점들을 상처주기 위해 작정한 사람처럼 내뱉았습니다.) 처음엔 당연히 여자친구가 저를 조금만 더 이해해줬더라면.. 이라는 생각으로 미워하며 지냈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자책하며 살게 되었습니다. 딱 한 번의 기회가 있다면, 그 때는 정말 잘 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물론 기회를 달라고 하면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 아니니까 선뜻 연락할 엄두가 나지 않았고 그 때 재회의 원리를 읽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에는 후기를 쓰고 있는 저도 신기하게 느껴질 만큼 일이 술술 풀렸습니다..ㅎㅎ 재회의 원리를 보고 신뢰감을 높이는 지침 문자를 보냈고, 약 20일 간 묵묵부답이던 상대방이 장문의 덕담을 보내왔습니다.
당장이라도 찾아가서 붙잡고 싶었지만 다시 만나고 싶은 기색은 아니라서 꾹 참았고 그로부터 또 2주 정도가 지났을 때 한 번 더 연락이 와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제가 보낸 지침 문자를 받고 그 때부터 제 생각이 너무 많이 났다면서.. 정말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재회하고 한 달이 됐는데 늘 알콩달콩 행복하기만 하다는 소식이었으면 참 좋았겠지만^^;; 여전히 갈등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서로가 잘못한 부분을 돌아보고, 선을 넘지 않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지금은 서로를 더욱더 사랑하고 이해하며, 더욱 성숙해진 커플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재회의 원리가 두번째 기회를 만들어줬지만, 연애를 유지하는 것은 제 힘으로 혼자서 해나가야한다는 것을 알기에 늘 스스로 반성하고 돌아보고 있습니다. 연애를 유지하는 과정도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연애 유지 남자편이 나오기만을 기다려봅니다ㅜㅜ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