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이란 무엇인가?
마케팅에 대한 기본 개념을 이해해야 합니다. 그래야 스킬적인 마케팅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마케팅이 무엇인지 일반인에게 묻는다면 이런 답이 나올 겁니다.
“마케팅…? 돈 벌어다주는거?”
“돈 벌려고 사람들 속이고 귀찮게 하는 거?”
마케팅이란, ‘질 좋은 상품’이 세상에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적재적소에 알리는 행위’라고 보시면 됩니다. 세상의 비효율을 없애는 작업입니다.
예를 들어, 당신이 특이한 암에 걸렸다고 가정합시다. 죽을 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이 때, 당신에겐 아무런 의사에 대한 정보가 없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네이버카페 댓글 하나를 봅니다. 당신의 특정 암을 치료해줄 수 있는 의사가 x병원에 있다는 소식을 댓글을 통해 알게 된 겁니다. 네이버카페에 정보를 알려준 사람은 알고보니 x병원 마케팅 담당자였습니다. 실제로 특정 암을 치료할 수 있는 병원은 x병원이 유일했습니다. 결국 이 암에 걸린 환자는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 경우, 당신은 “마케팅에 당했다”고 표현하지 않을 겁니다. 잘 치료가 끝난 사람은 이렇게 말할 겁니다. “정말 천운으로 알게 되었어. 정보를 알게 되어 정말 다행이야…” 즉, 좋은 상품을 알리는 행위는 모두를 이롭게 하는 행위라고 보시면 됩니다.
또다른 예로, 시중에 100만 원짜리 안마기가 있습니다. 그런데 당신은 우연히 해외에서 훨씬 좋은 상품이면서 50만 원에 팔 수 있는 안마기를 발견했습니다. 그렇다면 당신은 돈 버는 행위를 떠나서 ‘와 우리나라 사람들이 100만 원짜리 구닥다리 제품이 아니라 내가 수입한 제품을 쓰면, 훨씬 이득일텐데… 빨리 알려야 해’라는 마음이 들 겁니다. 적극 홍보에 힘을 쓰게 될 겁니다. 마케팅이란, 돈을 버는 행위를 떠나 세상을 이롭게 하는 행위입니다. 그리고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행위 중 하나입니다. 반대로 말하면, 가성비가 안나오는 제품을 과장해서 광고한다면 ‘악의 행위’라고 봐야겠죠.
세상에는 다양한 니즈가 있습니다.
독서를 사람들과 같이 하고 싶다는 욕망
글쓰기를 배우고 싶어 하는 니즈
완벽하게 내 피부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피부과를 찾는 욕망
택시를 나가서 잡는게 아니라 집 앞에 불러들이고 싶은 사람의 감정
배달음식 주문을 실패하고 싶지 않은 사람의 마음
등 입니다. 인간은 상품을 통해 ‘편리함’ ‘행복감’ 이 두가지를 얻으려 합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매일 아침에 택시를 타는 한 사업가가 있습니다. 이 사업가는 밖에 나가 땡볕에서 10분간 손을 흔들며 잡힐지 안잡힐지도 모르는 택시를 잡습니다. 매일 택시를 잡는데 인생을 10분 이상 허비합니다. 그런데 어느날 인스타그램 광고가 뜹니다. “앱을 통해 집앞으로 택시를 부르세요. 비용은 0원입니다”
20년 전엔 오로지 길거리로 나가 손을 흔들어 택시를 잡아야만 했습니다. 10년 전엔 그나마 비효율이 개선되어 콜택시라는게 생겼습니다. 하지만 콜택시를 부르면 전화도 해야 하고, 콜 비용을 따로 줘야 했죠. 여간 불편한게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카카오택시라는 혁신적 상품이 나왔습니다. 그 덕에 콜비용도 들지 않고, 상담사랑 전화통화를 해야 하는 불편함도 없어집니다. 거기에 택시를 잡기 위해 도로로 나가고 10분 이상 땡볕에서 기다려야 하는 문제도 사라집니다. 그리고 카카오택시는 예상 도착 시간까지 정확하게 알려주며, 택시기사가 손님을 속여 먼거리를 돌아갈 리스크도 없어졌습니다. 더 놀라운건 카카오택시 서비스 비용은 0원입니다.
이 사람 입장에서 카카오택시 광고를 보게 된 건 ‘짜증나는 일’ ‘상업에 당하는 일’이었나요? 아닙니다. 사막의 오아시스를 찾은듯이 너무나 기쁜 일입니다.
저는 2년 전에 150KG이 넘는 스미스머신 운동기구를 별장으로 이사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사업체는 도와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운동기구를 해체할 수 있는 드라이버도 없고, 조립도 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운동기구를 해체해서 버릴 수도 없어 너무 난감한 상황이었습니다.
저는 네이버에 “운동기구 이사”, “스미스머신 이사”를 검색했습니다. 블로그에 딱 한 업체가 나왔고, 사장님께 전화를 했습니다. 사장님은 너무 일이 많아 빠르게 해 줄 수 없다고 말했고 저는 사정하여 결국 스미스머신을 이사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오아시스를 찾은 기분이었습니다. 마케팅에 대한 개념을 모르는 사람조차 이걸 두고서 “블로그 마케팅 상업적인거 꼴봬기가 싫어”라고 말하진 않을 겁니다. 저는 운동기구 이사 서비스를 하는 사업자가 없었다면, 그리고 블로그 글이 없었다면 저는 매우 난처한 상황이었을 겁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너무나 좋은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20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는 메세지를 보낼 때마다 20원씩 내야 했습니다. 차를 타고 어딘가 이동하려면, 차를 멈추고 커다란 실물 지도를 펴야만 했습니다. 구글맵이나 네이버지도가 없기에, 길가에 지나가는 사람에게 ‘여기 주변에 운동화 살 곳 있나요?’라고 물어봐야만 했습니다. 2024년에는 카카오톡, 카카오택시, 티맵 등으로 이 큰 문제들이 사라졌습니다.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한게 ‘사업가’이며, 이 상품을 알리는 ‘마케팅’ 덕에 우리는 너무 행복한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당신은 규모 있는 사업을 보며 좌절할 수도 있습니다. 좌절할 필요 없습니다. 당신은 적은 매출을 내는 구매대행, 카페, 스마트스토어, 헬스장 등등을 운영하고 있을 수도 있고 콜센터 일을 하며 직장을 다니고 있을 수 있습니다. 이것 또한 매우 의미 있는 일입니다. 위 사업만큼 다수의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진 않았지만, 회사 생활이나 작은 자영업 또한 세상을 편리하고 최적화 하는 행위입니다. 결국 사업을 한다는건 ‘떼돈을 번다’가 아니라 ‘사람들을 편리하고 행복하게 해 준다’는 의미로 생각하면 쉽습니다.
마케팅 설명으로 돌아와 보겠습니다. 세상엔 악성 광고도 있지만, 세상 대부분의 광고는 ‘너에게 필요한게 여기 있어’를 알리는 행위입니다. 결론적으로 적절한 마케팅은 ‘세상을 이롭게 하는 일’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자, 이제 20년 전 비싼 마케팅 방식과, 현재 무료에 가까운 마케팅 방식을 비교해서 설명해 보겠습니다.
10년 전만 하더라도, 우리는 TV광고를 보면서 ‘언제 광고 끝나지?’라며 지겨워 했습니다. 그 이유는 매체 광고가 전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광고였기 때문입니다. 우리 입장에서 TV광고는 필요 없는 영상일 가능성이 매우 컸습니다. 예를 들어, 저는 초등학생 때 TV광고를 보면서 제발 모든 광고가 사라지길 바랬습니다. 초등학생 입장에서 차, 냉장고, 아파트 광고 등은 아무 짝에 쓸모 없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어떤 애니매이션을 방영한다는 광고는 저에겐 너무나 이로운 광고였습니다.
2024년에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우리는 이제 TV가 아니라 모바일이나 태블릿, 유튜브를 봅니다. 여기서 광고가 등장하긴 하지만, 대부분 나에게 필요한 맞춤형 광고가 뜨게 됩니다.
여드름이 평생 고민인 사람
→ 바르는 연고가 개발되었다는 광고를 보게 됨
관절염증이 너무 심한 사람
→ 이것만 먹으면 염증이 가라앉는 약이 있다는 광고를 보게 됨
자연식이 알아서 배달 됐으면 하는 사람
→ 사람 체질에 따라 완벽한 식단을 매일 아침 집앞으로 보내주는 상품이 있다는 광고가 노출됨
세탁소에 가는게 귀찮음
→ 런드리고 광고가 노출됨
온라인마케팅 교육을 신뢰 있게 하는 곳을 모르겠음
→ 이상한마케팅 아카데미 광고가 노출됨
결론적으로, 사업과 마케팅이란 ‘질 좋은 상품을 만든다’, ‘제품을 필요로 하는 대상에게 적재적소로 알린다’ 이 두가지가 전부라고 보면 됩니다. 마케팅은 세상을 이롭게 만드는 행위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