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버는 기본적인 공식
세상에는 두 종류의 인간이 있다.
"남 탓만 하는 병신, 남 탓 대신 퀴즈를 풀려고 하는 사람"
이 파트를 이해하면, 당신이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감이 잡힐 것이다. 돈을 벌기 위해선 몇 가지 조건이 있다. 그중 가장 중요한 건 바로 지능이다.
여기서 말하는 지능이란 ‘문제 해결력’을 뜻한다. 당신이 만약 체스 선수라고 가정하자. 체스 선수는 수를 둘 때마다 수많은 경우의 수를 생각하고 퀴즈를 풀어낸다. 그리고 최적의 수를 둔다. 이 최적의 수를 잘 둘 수록 ‘체스 레벨’이 결정된다.
우리 인생은 이 체스판의 매우 큰 버전이라 보면 된다. 인간은 매일 수많은 문제에 직면한다. 하나씩 퀴즈를 해결해 나가면서 인생을 최적화하고 행복을 향해 나아간다. 물론 지능이 받쳐주더라도, 상대 심리를 모르거나 클루지에 빠지면 돈을 벌 수는 없다. 나는 최근 들어 심리를 파악하는 능력, 클루지에 빠지는 것 모두 다 지능의 영역이란 생각을 하고 있다. 즉, 지능이 높지만, 클루지에 빠진다? 이건 결국 어리석다는 말이며, 문제 해결력이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돈을 번다는 것은 ‘퀴즈’를 풀었다는 뜻과 같다. 내 첫 사업인 아트라상을 예로 들어보자. 아트라상이 등장하기 전, 사람들은 항상 이별에 대해 고민했고 큰 시행착오를 겪었다. 하지만 나는 아트라상의 모든 이론을 정립하고 체계화했다. 일반적으로 이별 문제를 겪는 사람들은 스스로 자신의 상황이 최악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그들의 재회 확률을 95%, 90% 등 낙관적으로 보는 경우가 많다. 스스로 해결하려 했다면, 최악의 상황이 맞을 수 있다. 하지만 14년간 1만여 건의 상담을 하면서 느낀 점은 재회 가능성을 높일 방법은 항상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잘못된 연애 습관을 모두 피드백하여 고쳐준다. 상담을 받은 사람은 재회를 떠나, 연애 레벨이 크게 높아지게 되고 시행착오를 훨씬 덜 겪게 된다. 아트라상은 문제를 해결했기 때문에 돈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여기서 착각해선 안 된다. 사람들은 ‘이별 문제를 해결했기에 돈을 번다’라고 1차원적으로 생각하지만, 이는 틀린 이야기다. 사실 이 안에는 수백 수천 가지의 문제들이 있었고, 나는 문제를 해결했기 때문에 돈을 버는 것이다.
1. 자… 사이트는 만들었는데 어떻게 사람들이 아트라상에 방문하게 할까?
2. 어떻게 사람들이 이 사이트를 의심하는 걸 없앨까?
3. 어떻게 결제를 지능 높은 사람만 유도하고, 지능 낮은 사람은 고객으로 받지 않을 수 있을까?
(최소한의 이론 이해도가 있어야 상담이 의미가 있으므로, 지능이 높은 고객만 받아야 한다)
4. 확률 0%인 케이스는 어떻게 잘 타일러서 상담을 받지 못하게 할까?
5. 상담사는 어떻게 교육하고 유지할 것인가?
6. 매달 통화비는 어떻게 줄일 수 있나?
...
세상에는 수없이 많은 문제들이 산재해 있다. 이 퀴즈를 푼 집단은 돈을 벌고, 세상은 이 집단을 ‘좋은 기업’이라고 말한다.
삼성은 갤럭시 폰으로 천문학적인 돈을 벌어들이고 있다. 문제 해결력이 없는 사람들은 “운 좋게 폰 하나 만들어서 돈 벌었네”라고 생각한다. 이 생각은 틀렸다. 사실 이 기계는 수만 명의 엘리트 직원들이 수십만 가지의 퀴즈를 풀어냈기 때문에 천문학적인 돈을 버는 것이다. 갤럭시를 잘 팔기 위해선, 유통 문제부터 소프트웨어 개발, 제조사와의 소통, CS팀 관리 등 수천 가지의 문제를 해결해야 세계를 장악할 수 있게 된다.
변호사 마케팅도 이와 마찬가지다. 과거에는 영업 감각이 없는 변호사들이 개업 후 멍 때리다가 망하기 일쑤였다. 2018년 당시, 이상한마케팅은 변호사가 월 300만 원의 비용을 지불하면, 월 1,000만 원의 순수익을 가져다주기 시작했다.
5년이 지난 현재는 과거와 비교도 안 되는 기술을 갖게 되었다. 약 21명의 이상한마케팅 전문직팀 구성원들은 하루에도 10가지에 달하는 문제해결을 하고 있다.
덕분에 과거보다 훨씬 고도화된 기술로 압도적 성공을 이뤄준다. 5년이 지난 지금 전문직팀 재계약률은 97.6%에 달한다. 어떤 마법이 일어난 걸까? 마케팅을 할 때 발생하는 수백, 수천 개의 퀴즈를 풀어내서 ‘최적화’를 이뤄냈기 때문이다. (직원 관리, 직원 교육, CS 문제, 기존 공식이 안 통하는 시장에 대한 공략법, 직원들 간의 트러블, 단가를 낮출 수 있는 아이디어 등등)
이렇게 문제해결을 효율적으로 하는 직원을 “유능하다”라고 표현한다. 이런 인재가 많을수록 그 집단은 전쟁에서 승리한다. 좋은 기업이 된다.
또 다른 쉬운 예를 들어보겠다. 당신이 카페를 개업했다. 카페를 개업하기 위해선 많은 문제를 풀어내야 한다.
1. 사업자등록은 어떻게 하지?
2. 인테리어 업자는 어디서 구하지?
3. 마케팅은 어떻게 하지? 전단지를 돌려야 하나?
4. 메뉴는 어떻게 하지?
5. 단가를 더 낮출 방법은 없을까?
경험이 적고 지능이 낮다면, 이 문제를 풀 능력이 없다. 하지만 경험이 많거나 지능이 높은 사람은 이 문제를 풀어낼 힘이 있다. 누군가는 망하고, 누군가는 월 700씩 벌어들이며, 누군가는 카페 왕이 되어 엑싯으로 1,000억을 벌어들인다. 이 차이는 바로 문제해결력에 있다.
장사가 안되고 망하는 가게를 보면, 사장님이 문제 해결력이 없는 경우가 많다. 더러운 좌석을 보고서도 더러운지 모른다. 본인이 불친절한지 모른다. 알바생이 센스가 없다는 걸 사장이 인지하지 못한다. 음식점의 본질은 맛임에도 불구하고 '맛' 보다는 본인의 원가와 순수익만 따지고 있다. 직면하는 퀴즈를 모두 다 틀리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적자가 나고 사업이 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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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한 오프라인 영업장에서 냉철 님이 직원에게 이런 지적을 했다.
“모기가 많아요.”
그러자 직원은 이렇게 대답했다.
“지하라 원래 모기가 많아요.”
냉철 형님은 화가 나서 입을 닫았다. 유능한 직원이라면, 문제에 대해 해결책을 강구한다.
지하라 모기가 많다 ⇒ 모든 모기가 들어올 틈과 하수구를 봉쇄한다 ⇒ 모기가 설령 들어오더라도 정상 생활을 할 수 없게 3개의 무향의 홈키퍼를 설치한다 ⇒ 홈키퍼가 인테리어를 해치니까 최대한 숨겨둔다 ⇒ 천장이 높아 살아남은 모기들은 천장에 붙어 있다 ⇒ 천장에 있는 모기를 제거하기 위해 업장이 끝난 이후 선풍기를 돌려 날아다니는 모기를 흩어지게 만들고 홈키퍼에 도달하게 만든다.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면, 또 다른 문제가 나오기 마련이다. 이런 딜레마들을 하나씩 잡아 나가는 사람을 ‘유능한 직원’이라 말한다. 이를 극도로 잘하는 사람은 ‘기업 회장’이라고 말한다. 문제가 있을 때 불평불만을 하고, 할 수 없다는 말만 내뱉고, 상사를 욕하는 사람도 있다. 사람들은 이를 ‘무능하고 멍청한 사람’이라 말한다.
현대 정주영 회장의 격언이 있다.
"이봐, 해 봤어?"
문제에 대해 최적의 수까지는 떠올릴 수 없어도, 차선책으로라도 해결을 할 수 있다. 이런 원리로 세상에 있는 모든 비즈니스는 ‘문제 해결’이 전부인 게임이다. 전통적인 사업인 제조공장업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제조공장업은 전혀 모르지만, 그들이 해결해야 하는 문제들은 다음과 같을 것이다.
1. 공장 노동자를 어디서 수급해 올 것인가?
2. 이들이 다치지 않기 위해 어떻게 매뉴얼을 짤 것인가?
3. 거래처에 뒷돈을 받는 담당자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4. 거래처가 돈을 지급하지 않을 때, 이를 어떻게 최적화하여 법적 분쟁을 없앨 것인가?
5. 제조를 원하는 사람들의 수요를 어떻게 최대한 당겨올 것인가?
6. 제조 공정 설비 회사에 덤터기를 당하지 않으려면? 사기를 당하지 않으려면? 상대 회사를 어떻게 분석하고 평판을 어떻게 파악할 것인가?
비즈니스는 어떤 획기적인 아이템 하나로 돈을 버는 게 아니다. 하나의 큰 주제를 잡고, 이에 대해 수백 수천 개의 퀴즈를 풀어나가는 게임이다. 좋은 아이디어를 내고, 클루지에 빠지지 않은 집단이 승리한다. 이를 바로 ‘좋은 기업’이라고 말한다.
당신이 만약 나의 친동생이고, 돈을 버는 법에 대해 질문한다면? 이렇게 조언하고 싶다.
일확천금은 없다.
그저 문제 해결력을 키워라. 이 문제 해결력을 키우기 위해선 몇 가지 조건이 있다.
1. 뇌과학을 공부해라.
그래야 본인의 뇌 사용법을 이해할 수 있다. 문제해결력을 높이는데 최적의 상태를 세팅해 둘 수 있다.
2. 일을 하다가 안 풀리는 문제가 있다면 고통받을 필요 없다. 오히려 좋은 퀴즈가 나타난 것에 대해 '포켓몬'을 발견한 듯 기뻐해야 한다.
안 풀리는 문제를 며칠 동안 고민하다 보면 뇌세포가 확장되어 지능이 높아진다. 이를 풀어내면, 문제 해결력이 한단계 레벨업 된다. 어려운 문제에 직면하면, 기뻐해야 한다. 남들보다 더 빠르게 성공할 기회가 생긴 것이다.
3. 자신의 팀 인원을 다루다가, 혹은 상사와의 불화가 있다면?
이런 생각이 절로 들 것이다. “아 비즈니스를 해야 하는데 인간관계에서 문제가 생기다니 짜증 난다... 얘 때문에 비즈니스가 안되네!!” 관점을 바꿔야 한다. 사람을 다루는 문제는 비즈니스의 일부 퀴즈일 뿐이다. 인간관계 문제는 비즈니스에서 필수적인 부분이다. 그냥 당연히 생겨날 문제일 뿐이다. 이를 해결하다 보면 문제 해결력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이다.
4. 문제해결력을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책 읽기와 글쓰기이다. 잘 안 풀리는 문제가 있으면, 도서관에서 아무 책이나 읽으면 된다.
결론적으로, 돈을 버는 방법은 문제 해결력을 기르는 것이다. 문제 해결력을 기르기 위해선, 자주 마주하는 문제들에 대해 짜증 내거나 ‘왜 나에게만 이런 일이’라는 생각은 금물이다. “좋은 퀴즈를 마주했으니 내 뇌는 한 차례 업그레이드되겠다. 나는 이 문제를 풀다 보면 부자가 될 수밖에 없겠다”라고 기뻐해야 한다.
일반인이 10,000판의 체스를 둔다면, 머리 좋은 초보자가 절대 이길 수 없는 초고수가 된다. 마찬가지로 인생을 문제 해결 게임으로 바라본다면, 남들은 모두 다 불평불만하고 남 탓 만하고 있을 때, 당신은 상위 1%의 사람이 될 수밖에 없다.